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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국제학교 이야기

호치민 국제학교 수업 방식, 한국과 뭐가 다를까?

by Rionlog 2026.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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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호치민 국제학교와 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는 Rion 입니다. 😊
지난 글에서는 호치민 국제학교 선택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을 기준으로, 아이의 성향과 학습 태도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오늘은 많은 학부모님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국제학교 수업 방식과 한국 학교와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국제학교 수업 방식, 한국이랑 얼마나 다를까?"
보통 국제학교라고 하면 '자유로운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시잖아요. 저 역시 그 자유로움이 참 매력적이라 느꼈고, 그래서 아이를 국제학교에 더 보내고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아이를 보내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처음에는 좋았던 그 '자유로움'이 오히려 슬슬 걱정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이렇게 마냥 자유롭게만 둬도 정말 괜찮은 걸까?' 싶으면서요.
지금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면, 그때 했던 제 걱정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던 것 같아요.
과연 어떤 점이 좋았고, 또 어떤 점에서 부모로서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 제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하나씩 이야기를 풀어가 볼게요!

 

1. 가랑비에 옷 젖듯이 — 국제학교의 학습 방식

국제학교는 자유로운 분위기라는 것은 아마도 책상에 잘 앉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요실제로 한국처럼 종일 책상에 앉아 하루 종일 수업을 듣지 않습니다바닥에 앉거나 밖을 돌아다니며 셈을 배우고, 수치를 익히고, 빈백에 앉아 책을 읽고, 5학년인 지금도 수업시간의 교실 풍경을 보면 각자 자유롭게 책상에 앉거나 바닥에 누워서 각자에게 주어진 과제를 하는 시간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저학년일수록 그런 분위기가 강해서, 교복 엉덩이와 양말 바닥이 새까매져서 돌아오는 날도 꽤 많았답니다. (저만 당황했던 건 아니죠...?^^;;) 교과서나 학습자료를 따로 받아보는 경우도 드물어서, 처음에는 부모 입장에서 몹시 당황스럽습니다.

"오늘 뭘 배운 거지?"

"공부를 하긴 한 걸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경험해 보면, 나름의 체계가 분명히 있고 학업 난이도도 존재합니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IB PYP 커리큘럼을 사용하는데, 이 과정의 핵심은 결과보다 과정 중심의 학습입니다.

√ 정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통해 탐구하는 학습
  프로젝트와 발표 중심 수업
  자료 조사정리표현까지 이어지는 과정 중심 학습

이 흐름이 1학년부터 시작해서 초등 졸업까지 반복되며 점점 심화됩니다.
느슨해 보이지만, 사실 꽤 촘촘하게 쌓여가는 구조예요.

물론, 이 부분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확실하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에게 무슨을 배웠는지 결과중심적인 질문을 자꾸만 하게 되요 😅 저는 아무래도 결과중심적으로 생각하고 공부하고 일해왔으니까요 ㅎㅎㅎ  담임 선생님과 상담하고 오면 한번씩 아! 이거 아니구나! 느낄 때가 있어요.
제가 느낀 국제학교 교육 방식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며드는 학습'입니다.



2. 수학도 '계산'보다 '이해'가 먼저입니다

국제학교 수업 방식의 차이는 수학에서 특히 크게 느껴집니다. 한국식 학습이 문제 풀이 중심이라면, 국제학교 수학은 조금 다릅니다.

  사물과 그림을 통해 개념을 먼저 이해하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떤 계산이 필요한지 스스로 생각하고
  그 과정을 말이나 글로 설명하는 단계까지 확장됩니다 (IB커리큘럼 기준)

단순히 계산 능력을 키우는 게 아니라, 이해하고 설명하는 힘까지 함께 요구하는 거죠.

안타깝게도 저희 아이는 수학적 이치가 빠르게 터득되는 아이가 아니긴 합니다만^^;;
이 방식이 아이의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이해가 먼저 되야 공부가 되는 친구들은 이 방식이 좋은 것 같아요.

3. "공부 안 하는 것 같았는데…" 성장하고 있는 아이

앞서 이야기했듯, 학습자료를 따로 받아보는 경우는 드뭅니다. 학교에서 제공되는것은 전체 커리큘럼과 주간 이메일 정도 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기 중에는 아이가 뭘 얼마나 배우고 있는지 부모가 바짝 신경쓰고 있지 않으면 가늠하기가 쉽지 않아요. 이 부분이 정말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도대체 뭘 배우고 있는거야???

그런데 한 해가 끝나고 아이가 결과물을 가지고 돌아오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들이 쌓여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글쓰기, 수학, 영어, 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요.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본격적으로 글쓰기가 시작되는 3학년 때였는데, 아이가 한 페이지가 넘는 글을 영어로 빽빽하게 채워서 가지고 왔습니다. 솔직히 그때 꽤 놀랐어요. '이게 정말 우리 아이가 쓴 거야?' 싶었거든요.
참고로 저희 아이는 영어학원을 따로 다니거나 학습을 하고 있지 않았어요. 집에서 책 읽고, 영어 영상 보는 정도였습니다.

결국 국제학교 수업의 핵심은 지식을 외우는 것보다,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느슨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학습에 스며들도록 설계된 방식이에요.

4.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 ⚠️
국제학교에서 부모 역할이 중요한 이유

 '그냥 믿고 맡겨도 되겠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저의 경우는 '내가 안 해 본 과정이니까 학교에서 알아서 잘 배워오겠지' 이런 마음으로 학습에서 한 발 빠져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함정이었어요. 겉으로 보이는 여유로움 때문에 안심하고 있다 보면, 아이가 어떤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어디를 놓치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기 어려운 순간들이 생깁니다.

국제학교에서 부모의 역할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이걸 초등 졸업 학년이 되어서야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조금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때문에 다음 스토리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국제학교 수업은 처음엔 분명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나름의 철학과 체계가 있어요. '내 아이가 제대로 배우고 있는 걸까?' 하는 불안은 당연한 감정이에요.
중요한 건 그 불안을 방치하지 않는 것, 그게 바로 국제학교에서 부모가 해야 할 역할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국제학교 숙제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실제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운 것들을 솔직하게 나눠보겠습니다.

국제학교를 준비하는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글이길 바라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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