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생활과 아이의 배움을 함께 기록하고 있는 호치민 살이 7년차 주부 Rion입니다. 기록의 시작으로 국제학교 생활에 대해 글을 계속 써 보고 있어요. 호치민의 국제학교가 궁금하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되는 글이 되고 싶어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학교를 고를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커리큘럼을 아무리 꼼꼼히 비교해도,막상 학교를 선택하는 순간에는 별별 고민이 다 들어요. 저는 한번 결정하면 고! 하는 스타일인데 결정하기까지 오만가지 경우의 수를 너무 고민하는 타입이라 결정하기 전까지가 너무 힘들었어요. 😊 커리큘럼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좋은 커리큘럼이 좋은 교육을 자동으로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커리큘럼보다 더 중요한건 어떤 선생님이 어떻게 운영하시느냐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입학 전이나 후나 직접 경험 해 보지 않고서는 면밀히 알 수 없는 부분이예요.
그리고 애바애인 경우가 정말 많아요. 당연히 그렇겠지.. 생각했지만 직접 겪어보니 개인차가 생각보다 크더라구요. 어떤 학부모에겐 찬사를 받는 선생님도 어떤 학부모에겐 그렇지 못 한 경우가 늘!!!! 존재합니다. 이건 국적을 불문하고 사람의 관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그럴 수 있는 부분인데 제가 주변분들과도 이야기 나눠보고 느낀 건 한국 교육보다 국제학교에서의 교육이 개인차가 더 크다는 생각을 갖게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입학 전과 후로 나눠서, 학부모로서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것이 있나 정리 해 봤어요. 정답이라기보다는, 제가 직접 부딪히며 깨달은 것들 입니다.
지난 글에서는 IB, IGCSE, AP 등 국제학교에서 사용하는 커리큘럼들이 어떻게 다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커리큘럼 비교글이 궁금하시면 👉 IB, IGCSE, AP… 도대체 뭐가 다를까?

학교를 선택하는 기준이
커리큘럼만으로는 될 수 없다.
이 커리큘럼은 좀 쉽다는데? 저 커리큘럼은 글쓰기를 너무 많이 해서 어렵다던대? 아니오. 어떤 커리큘럼도 쉽다 어렵다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그 어떤 커리큘럼도 좋다 나쁘다 평가할 수 없구요. 각 과정마다 교육 철학이 다르고, 잘 맞는 아이의 성향도 다릅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커리큘럼의 이름이 아니라, 부모의 교육 철학과 아이의 성향이 그 학교의 방향과 얼마나 맞닿아 있느냐입니다. 그리고 학교 선택은 입학으로 끝나지 않아요. 들어가기 전과 후, 부모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정리 해 보겠습니다.
✦ 입학 전 : 정보 '제대로' 모으기
오픈데이·학교 투어에서 학교 분위기를 파악하세요. 오픈데이·학교 투어에서 세세한 것을 모두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대신 가시적으로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학교 시설 파악은 물론이고, 학교의 분위기는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파악이 되요. 재학생들의 표정만 봐도 이 학교가 어떤 분위기 인가를 단번에 파악할 수 있는 좋은 힌트가 됩니다.
재학생 학부모와 직접 대화 나눠 보세요. 기회가 된다면 재학생 학부모를 통해 솔직한 후기를 들어보세요. 직접 만날 기회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네이버 카페,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 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베트남 맘 카페나 국제학교 커뮤니티가 꽤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요.
교사 이직률은 숫자보다 '이유'를 보세요. 이직이 많으면 불안정하고, 적으면 안정적이다? 꼭 그렇지 않아요. 국제학교 교사들은 다양한 학교 경험이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보통 2년씩 계약을 하고 연장여부를 파악해서 재계약을 하는 식 인데요. 오래 머무는 교사가 있다고 해서 그게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더라구요. 물론 성과가 좋고, 연륜이 있으신 선생님들이 오래 머무시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갈데가 없어서 자리만 지키고 있는 경우도 더러 있어요;;; 교사들의 이직률 자체보다 왜 떠나는지, 왜 머무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입학 후 : 계속 살펴보고 소통하세요
아이의 말을 주의깊게 들으세요. "선생님이 이렇게 했어"라는 짧은 말 한마디가 생각보다 많은 걸 알려줍니다.
학부모 면담(PTC)을 적극 활용하세요. 선생님들은 대부분 좋은 이야기만 해 주기 때문에 잘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질문하세요.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구체적으로 답변 해 줍니다.
과제 피드백의 질을 보세요. "Good job!" 한 줄로 끝나는지, 다음 단계를 위한 구체적인 코멘트가 있는지가 하나의 지표가 됩니다. 좋은 커리큘럼이 좋은 교육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그 커리큘럼을 어떤 선생님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경험은 달라질 수 있어요. 그리고 선생님만큼이나 학부모의 관심도 중요합니다. 내 아이의 경험이 달라질 수 있도록 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선생님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더라구요. 학교 선택은 입학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들어가서도 계속 살펴보고 소통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글을 마치며
처음엔 발품 파는 게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고 세세히 살펴보는 것이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그 과정이 아이에게 맞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국제학교 생활이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제가 겪은 것들을 솔직하게 나눠볼게요.
국제학교를 준비하는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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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글에서는 호치민 국제학교의 학비와 실제 비용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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