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치민 국제학교 이야기

국제학교 입학 전 영어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by Rionlog 2026. 4. 27.
반응형

국제학교 입학 준비할 때 영어는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요? 국제학교 입학을 앞두고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질문이자 의문입니다. 
저 역시 가장 많이 걱정한 부분이예요. 대체 국제학교 입학전에는 얼마나 영어를 준비해야할까? 영어를 한마디 못 해도 괜찮은 걸까? 저도 아이가 5살 때 호치민에 와서 국제학교를 결정하기까지 똑같은 질문을 수도 없이 했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리고 저학년과 고학년에 따라 달라지는 준비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영어가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고학년이라면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은 뒷받침 되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1편에서도 잠깐 언급했듯, 국제학교 입학에서 영어실력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더라구요. 초등 저학년일수록 더욱 그래요. 학교가 실제로 보는 건 당장의 영어 점수 보다 소통하려는 의지와 배우려는 태도거든요.

그렇다고 아무 준비 없이 보낼 순 없겠죠. 조금이라도 영어 환경에 노출된 상태로 보내는 것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어요. 처음 몇 달의 적응 속도가 달라지고, 그게 아이의 자신감에도 영향을 줍니다그렇다면 얼마나,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요? 이건 아이의 나이와 학년에 따라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2. 초등 저학년 (G1~G4) — 일단 많이 듣고, 많이 말하게 해주세요

이 시기 아이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영어 준비는 한마디로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기'예요. 제가 직접 해보고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은, 부담 없는 비용의 필리핀 또는 베트남 튜터와 하루 한 시간이라도 매일 영어로 수다를 떨게 해주는 거였어요. 원어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튜터와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것 자체가 아이의 눈과 입을 트이게 합니다.

저희 아이가 입학 전 약 두 달간 이 방식으로 준비했는데, 영어 점수보다 인터뷰에서 보인 태도와 밝게 웃으며 짧은 단어라도 계속 대화하려는 모습이 합격의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느꼈어요. 영어 실력보다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먼저입니다.

글쓰기는 서두를 필요 없어요

이 시기에 글쓰기를 너무 이르게 시작하는 건 제 개인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에요. 학교에서도 짧은 글쓰기를 1,2학년때 하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긴 글을 쓰기 시작하는건 3학년때부터 였습니다. 글쓰기는 결국 하나의 기술(skill)이에요. 기술은 배우면 익힐 수 있어요. 하지만 말하기, 즉 자기 생각을 영어로 표현하는 힘은 훨씬 더 오래 걸리고, 더 근본적인 것입니다. 입도 트기 전에 글쓰기 압박을 주면 오히려 영어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어요자기 생각을 잘 말할 수 있는 아이가 글쓰기 스킬을 얻었을 때 훨씬 빠르게,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하기가 먼저, 글쓰기는 그다음이어도 절대 늦지 않아요.

아이의 성향도 함께 고려하세요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꼭 짚고 싶은 게 있어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 방법도 달라야 한다는 거예요.

➡️활발하고 표현이 많은 아이: 튜터와의 자유로운 대화, 영어 영상 시청, 놀이 형태의 수업이 잘 맞아요. 부담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흡수합니다.

➡️신중하고 관찰형인 아이: 충분히 듣고 익숙해질 시간을 먼저 주세요. 말하기 압박보다 영어 영상이나 오디오에 많이 노출시키면서 귀를 열어주는 게 먼저예요. 이런 아이들은 어느 순간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부분은 튜터와 충분히 상의하세요. 튜터있으니 되겠지!! 하고 맡겨만 두지 마시고, 우리 아이가 어떤 성향의 아이인지 알려주고
그에 따른 학습방법을 튜터와 함께 꼭 찾아가시길 바라요
.

3. 초등 고학년 (G5~G6) — 말하기 + 읽기를 함께 잡아야 할 시기

초등 고학년부터는 수업에서 요구하는 것들이 달라지기 시작해요. 단순히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고 의견을 말하는 능력이 필요해집니다이 시기에 입학을 준비한다면 튜터와의 회화는 유지하면서, 영어 원서 읽기를 병행하는 것을 권해요.

어려운 책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수준에 맞는 챕터북이나 그래픽 노블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는 게 핵심이에요. 혼자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튜터나 읽기 도구(세이펜 혹은 읽기 프로그램)를 적극활용 해 보세요. 억지로 읽히는 책은 영어에 대한 흥미를 오히려 떨어뜨려요. 그리고 이 시기부터는 글쓰기를 조금씩 시작해도 좋아요. , 문법과 형식을 잡는 글쓰기가 아니라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써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오늘 재미있었던 일 세 줄 쓰기'처럼 부담 없는 것부터요.

4. 학년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효과 있는 방법들

➡️ 매일 짧게, 꾸준히: 3 2시간보다 매일 30~1시간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영어는 노출 빈도가 관건입니다. 무조건 매일, 자주 노출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 영어 영상 환경 만들기: 좋아하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영상을 영어로 틀어주세요. 저는 어릴 때는 시간 정해서 무조건 보게 했어요. 말 많이 하는 유튜브 위주로 같이 봤는데 효과가 좋았어요. 억지로 공부시키는 것보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노출되는 게 훨씬 오래 갑니다.

➡️ 필리핀/베트남 튜터 활용: 원어민보다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튜터들이 많아요. 입 트이기 용으로는 직접 대면이 아니더라도 온라인 수업도 충분합니다만 이것도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다르긴 하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온라인 수업도 잘 맞았어요.

➡️ 틀려도 괜찮다는 분위기: 틀린 영어를 즉시 교정하기보다, 말하려는 시도 자체를 칭찬해 주세요.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가장 강력한 준비입니다.

 

글을 마치며

다들 아시겠지만 영어 준비에는 정답은 없어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고, 입학하는 학년도 다르고, 가족마다 상황도 달라요. 당연히 한가지 정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완벽한 영어를 만들어서 보내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그 부분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이도 스트레스 받지 않게 해 주세요. 영어를 두려워하지 않고, 틀려도 말해보려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것, 그게 가장 좋은 준비라고 생각해요.

입학 후에는 또 다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어요. 다음 글에서는 국제학교 생활을 시작한 후 한국 학부모들이 많이 하는 놓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또 만나요

국제학교 입학 전 영어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반응형